A 주부
어느 날 설거지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갑자기 물이 잘 안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수압이 아주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약해졌습니다.
좋았던 수압이 왜 갑자기 약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설거지를 하다보면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냥 물을 틀고 잠갔을 뿐인데 갑자기 수압이 약해져서 물이 잘 안 나오기 시작한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설거지는 거의 매일하는데 이렇게 수압이 약하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소에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경우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고 말을 합니다. 세입자의 경우 집주인에게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경우 설비 업체를 불러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세입자의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 스스로 해결하라고 말을 합니다.
수전을 교체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그전에 다른 어떤 요인으로 인해 물이 잘 안 나오는지 자가 점검해본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싱크대에 물이 잘 안나오기 시작할 때 어떤 원인들이 있으며, 셀프로 점검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1: 수전 헤드의 물이 나오는 부분에 찌꺼기가 끼였을 때
위의 사진과 같은 싱크대 수전의 경우 물이 나오는 부분에 검은색으로 된 부속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부속을 수전 헤드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부속을 잡고 왼쪽으로 돌리면 헤드에서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부속의 내부를 보면 수많은 미세한 구멍들이 뚫려 있습니다. 수도 배관에서 올라온 물이 이 구멍들을 통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구멍이 매우 미세한 구멍이라 조그마한 찌꺼기가 그 구멍을 막는다면 물이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내가 찌꺼기를 넣지도 않았는데 이 찌꺼기들이 어디서 나왔단 말입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경우,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 각 세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굵은 금속 배관을 사용합니다. 이 금속배관이 오래되어 노후가 되면 녹이 발생합니다. 그 녹 찌꺼기가 세대로 들어가 수전 부속의 미세한 구멍을 막은 경우가 있습니다.
해결법1: 헤드의 부속을 빼내서 거기에 낀 찌꺼기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원인 1에 대한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수전 헤드를 분리해서 그 안에 구멍을 막고 있는 찌꺼기를 물로 청소만 해줘도 이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원인 2: 싱크대 수전의 호스가 꼬였을 때
수전이 있는 싱크대의 문을 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수전에서 벽으로 연결된 호스가 보일 것입니다. 초기 이 수전을 설치할 당시 수전을 앵글밸브에 체결하는 과정에서 호스가 꼬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막 설치된 호스라 아직은 내구성이 좋아서 꼬였다 해도 물은 잘 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용하고 특히 온수 호스의 경우 계속적으로 열이 가해지면서 호스의 내구성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꼬였던 호스가 완전히 접혀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물 공급을 막게 되어 물이 잘 안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해결법 2: 꼬인 호스를 풀어주거나 수전을 교체합니다.
호수가 아직은 쓸만하다고 여겨지면 꼬여서 접힌 부분을 풀어만 줘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앵글밸브를 잠가줍니다. 그리고 몽키스패너를 사용해서 꼬인 호스를 앵글밸브에서 분리해줍니다. 그리고 접힌 부분을 잘 펴준다음 워터펌프 플라이어(첼라)나 펜치와 같은 공구로 호수의 너트 바로 윗부분을 잡아서 꼬이지 않게 고정시켜준 다음, 다시 앵글밸브에 몽키스패너를 사용해서 체결해줍니다. 체결하는 과정에서 호수가 다시 꼬인다면 다시 풀어서 잘 펴준다음 다시 시도를 해봅니다. 그래도 꼬인다면 반대방향으로 어느 정도 꼬아놓고 체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꼬여서 한번 접힌 부분은 매우 약한 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중에 또 접힐 가능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호스를 앵글밸브에 체결하기 전에 그부분을 잘 펴준 다음 테이프를 이용해서 접히지 않게 감아준 뒤 앵글밸브에 체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이 안되다면 이 호스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수전 전체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싱크대 수전 교체 방법에 대해서는 이 전 포스팅 '주방 싱크대 수전 셀프 교체 방법'에서 잘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인 3: 앵글밸브에 찌꺼기가 끼였을 때
이번에는 앵글밸브에 찌꺼기가 끼인 경우입니다. 보통 수도 배관 안에 있는 찌꺼기들은 미세하지만 간혹 덩어리 진 것들도 발견이 됩니다. 이런 덩어리 찌꺼기가 앵글밸브에서 호스로 나오는 입구에 끼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물 공급을 방해하게 되니 물이 잘 안 나오게 됩니다.
해결법 3: 앵글밸브의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앵글밸브를 교체합니다.
우선 앵글밸브를 잠그로 수전 호스를 몽키스패너로 분리를 시킵니다. 그리고 앵글밸브 입구에 끼인 덩어리 찌꺼기를 빼내 주면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덩어리 찌꺼기가 앵글밸브 내부의 부속에 걸려서 물의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라면 앵글밸브를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앵글밸브를 교체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 '고장 난 수도밸브 셀프 교체하기'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 포스팅에서는 수도 밸브를 교체하는 방법을 소개했지만 앵글밸브를 교체하는 방법도 수도밸브 교체하는 방법과 매우 유사합니다.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덩어리가 앵글밸브에 끼이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이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원인4: 앵글밸브의 밸브를 다 열지 않았을 때
초기 앵글밸브 설치 시 앵글밸브를 다 열어서 물의 최대양을 공급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싱크대를 사용하면 나도 모르게 혹은 누군가가 앵글밸브의 밸브를 조금 잠가놓을 수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빼내다가 밸브를 치면서 살짝 잠길 수 있습니다. 이때 물 공급이 줄어들게 되니 당연히 물의 잘 안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경우도 잘 발생하는 원인은 아닙니다.
해결책 4: 앵글밸브의 밸브를 왼쪽으로 끝까지 돌려준다.
해결책은 매우 간단합니다. 밸브를 다 열어서 물이 다시 최대양으로 공급되게 해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싱크대의 물이 잘 안 나오는 원인들과 그 해결책을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된 원인들 외에도 다른 원인들로 물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상 대부분 위의 경우 중 한 가지에 해당이 됩니다. 물이 잘 안 나올 때 무조건 전문가를 불러서 비용 할 지불하기 전에 한 번쯤 자가 점검을 해보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의외로 문제가 매우 쉽게 해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동네 셀프 설비 왕이 되는 그날까지 마스터 워커가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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