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는 다양한 집기들이 있습니다. 냄비나 프라이팬 같은 것은 아주 단단한 물건입니다.
설거지를 하거나 조리를 하다 가끔씩 그런 집기들이 벽타일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벽타일에 금이가 거나 깨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근처는 늘 열이 많은 장소이기 때문에 그 주변에 있는 타일에 지속적인 열이 가해지면 변형이 생겨 금이 가거나 깨질 수도 있습니다.
1장만 보수하기 위해 업체를 부르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1장을 붙이던 10장을 붙이던 한번 출장해서 작업하는 인건비는 똑같아서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1장 정도는 셀프로 도전해볼 만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방에 깨진 타일을 어떻게 셀프로 보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준비물:
1. 망치
2. 정 혹은 일자드라이버
3. 타일 접착제
4. 백시멘트
5. 스펀지
6. 새로운 타일
7. 전동 그라인더(타일용)
기존에 붙였던 타일의 여분이 있다면 가장 좋지만 없다면 새로운 타일을 구매하셔야 하는데 어쩌면 똑같은 타일을 구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연도에 만들어진 타일을 다음 해에도 똑같이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구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가장 비슷한 타일을 구하시면 됩니다.
1. 메지 부분을 깨끗이 제거합니다.
보통 타일 작업의 마무리는 메지를 넣는 것입니다. 타일과 타일 사이에 백시멘트를 넣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깨진 타일을 제거해서 주변 메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시 망치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주변 타일이 손상이 가지 않게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메지를 먼저 제거를 해야 깨진 타일을 제거하면서 주변 멀쩡한 타일에 손상이 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망치와 드라이버로 제거가 안될 만큼 단단히 붙어있는 메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그라인더를 사용해서 긁어내야 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주변 타일에 손상이 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백시멘트 부분만 깔끔하게 제거해주면 됩니다. 그라인더 작업이 비교적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공구 사용에 익숙한 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2. 깨진 타일을 제거합니다.
메지를 다 제거했다면 망치와 정 혹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깨진 타일 한장을 제거합니다. 이때 깨진 부분에 틈으로 일자드라이버를 집어 넣어서 지렛대원리로 들어올려 빼내려고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주변 멀쩡한 타일까지 손상이 가거나 함께 들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망치와 일자드라이버를 가지고 깨진 타일을 조각 조각을 낸다는 느낌으로 일자드라이버를 타일과 직각으로 세우고 망치로 강하게 쳐서 조심스럽게 다 뜯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타일 조각에 눈에 들어갈 수 있으니 보안경을 착용하고 하면 좋습니다.
3. 깨진 타일 벽에 붙어 있는 굳은 본드 자국을 제거합니다.
깨진 타일을 제거하고 나면 시멘트 벽에 굳어진 본드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제거해주면 더욱 깔끔하게 보수가 가능합니다. 역시 망치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본드도 제거해줍니다. 물론 이 본드 자국을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서 새로운 타일을 붙여서도 보수가 가능하지만 주변 타일보다 좀 더 튀어나오게 될 수도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그 본드 자국도 제거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본드 자국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그 위에 타일 붙이는 경우에는 실리콘을 본드 대신 사용해서 타일을 붙여도 괜찮습니다. 이때 타일이 흘러 내릴 수 있으니 조금한 플라스틱 조각을 구해서 타일 아래에 잘 끼어 넣어주고 그 위로 메지를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본드 자국까지 제거를 했다면 청소기로 타일을 제거한 부분을 미세한 가루들을 깔끔해서 청소해주면 좋습니다.
4. 새로운 타일을 붙여줍니다.
시중에 주방 타일 접착제 혹은 타일본드라는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 제품은 튜브 형식으로 적은 부분 보수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는 인터넷에서 타일 접착제 타일용 본드를 소량으로 판매를 합니다. 이 제품은 타일 업체에서도 사용하는 제품인데 1kg 단위로도 판매를 하니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일 본드를 구매하면서 플라스틱으로 된 '뿔헤라'도 함께 구매하면 좋습니다. 뿔헤라의 역할은 시멘트 벽에 타일 본드를 바르고 뿔헤라로 긁어서 요철을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본드가 어디는 두껍고 어디는 얇게 발려지는 곳이 없이 고르게 발려지며, 고르게 발려져야 타일을 붙일 때에서 타일 뒷면에 본드가 골고루 물으면서 벽에 잘 붙어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본드가 고르게 발라지지 않으면 타일이 뜨는 부분이 생겨 그 부분이 약해 져서 서 약한 충격에도 깨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드를 골고루 잘 발라줬다면 새로운 타일을 붙여줍니다. 그냥 붙이게 되면 타일이 아래로 흘러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 전혀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두꺼운 종이가 있다면 그것을 타일 아래쪽에다 끼워 넣어줍니다. 그리고 망치의 손잡이 부분(나무 혹은 고무로 감싸 져 있는 부분)을 이용해서 주변 타일과 높이가 맞게끔 살살 쳐서 맞춰줍니다.
5. 메지를 넣어줍니다.
타일이 벽에 접착이 잘 되었다면 이제 타일 아래에 고정해놓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두꺼운 종이를 빼냅니다. 그런 다음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끼고 구매한 백시멘트를 플라스틱 볼이나 스텐볼에 적당량 넣고 물을 넣어서 반죽해줍니다. 너무 묽게 반죽하면 안 되고 어느 정도 점도가 있게 반죽을 하면 좋습니다. 찰흙 공을 만들수 있을 정도이지만 약간은 묽은 찰흙공 느낌이면 딱 좋습니다. 그렇게 반죽을 했다면 일정 양을 때어내서 타일 사이사이 비어 있는 틈으로 잘 집어넣어줍니다. 그리고 집에 고무 헤라가 있다면 살짝 눕혀서 틈에 넣어준 시멘트를 긁어주면 좋습니다. 고무헤라가 없다만 그냥 손으로 꼼꼼하게 넣어줘도 상관없습니다. 틈이 다 메워졌다면 준비한 스펀지를 가지고 물에 빤 다음 보수한 부분에 묻은 백시멘트를 닦아줍니다. 여러 차례 빨고 닦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 깨끗하기 정리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방 타일이 깨지거나 금이 갔을 때 셀프로 보수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보수하는 과정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정은 철거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주변 타일에 손상이 가지 않게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만 잘 해냈다면 나머지 붙이는 과정은 정말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셀프 설비 왕이 되는 그날까지 마스터 워커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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