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집이든 붙박이장을 많이 사용합니다. 원룸이나 투룸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에는 주방에서부터 드레스룸까지 거의 모든 장이 대부분 붙박이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납이 잘 되어서 집이 깔끔하고 넓어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인테리어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열고 닫는 문이 많이 달려 있는 붙박이 장이나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에는 많은 분들이 달려있습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싱크대 붙박이 장의 경우 경첩이 그만큼 빨리 노후화되거나 망가지기가 쉽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의 문을 닫는데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닫히게 되면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찌 할바를 몰라 비용을 들여 전문가를 불러서 경첩 교체나 심지어 싱크대 교체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붙박이장의 상태가 양호하고 외관도 깨끗한 경우라면 우선 먼저 셀프로 보수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작업입니다.
붙박이 장의 상부장, 하부장문의 가장 중요한 부속이라고 하면 바로 경첩입니다.
오래된 장의 경우 경첩에 완충 기능이 없는 것들이 많았지만 요즘의 붙박이 장들은 거의 대부분 경첩에 완충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붙박이장의 문을 새게 닫아도 완충기능으로 소리 없이 부드럽게 닫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리없이 부드럽게 닫히던 문이 갑자기 쾅하고 닫히기 시작한다면 바로 이 경첩이 문제가 생긴 것이고 경첩의 댐퍼라는 부속이 망가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경첩의 힌지 부분에 스프링 집게 같은 부분이 댐퍼입니다. 힘 조절을 해서 문이 소리 없이 부드럽게 닫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부속입니다. 빨래집게 속에 나사로 만든 스프링 집게 모양을 생각하시만 쉽게 상상이 갈 것입니다.
댐퍼의 내구성이 좋으면 경첩의 생명력도 길겠지만 그런 소모성 부품들의 생명력은 길어야 5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사용 빈도가 많으면 그 주기가 더 짧아 질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의 부엌 상부장, 하부장의 경첩은 사용한 지 약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경첩에 문제가 생겨서 쾅하고 닫힙니다.
그럼 붙박이장의 경첩을 교체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경첩에 문제가 있는 붙박이장이나 상부장, 하부장 문이 몇개이며, 문에 달린 경첩이 몇 개 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은 문 하나에 위, 아래 두 개씩 경첩이 달려 있습니다.
교체할 경첩의 개수를 파악했다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경첩의 동일한 브랜드의 경첩을 구매하는 것에 호환이 잘되어 설치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에 경첩이 들어가야 구멍을 새로 뚫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보통은 경첩에 브랜드가 새겨져 있어 인터넷에서 그 브랜드의 경첩을 찾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저희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찾을 수 없다면 기존의 경첩의 사이즈를 파악하고 시중에 파는 것과 비교해 가장 비슷한 제품을 사도 좋습니다.
요즘에는 다이소에도 경첩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전문 자재 판매점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첩의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무타공 경첩, 유압 경첩, 인도어 경첩, 아웃도어 경첩, 제로 경첩, 15T 경첩, 18T 경첩 등이 있습니다.
각 제품의 기능들을 잘 살펴보고 기존의 경첩과 호환되는 경첩을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경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댐퍼입니다.
댐퍼의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찾아서 교체하면 경첩을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사용자 리뷰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경첩을 셀프로 교체할 때 아래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경첩을 프레임에 부착하기가 어렵다.
2. 경첩을 부착하다가 나사가 프레임을 뚫고 나왔다.
3. 문의 상하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서 문이 서로 겹치면서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해결법:
1. 경첩을 프레임에 부착하기가 어렵다.
만일 사용하는 붙박이장이 오래되거나 MDF나무의 내구성이 떨어져서 문에 경첩이 달린 채로 뽑히게 되는 경우에는 기존 경첩이 있던 자리가 손상이 되어 그 자리에 새로운 경첩을 설치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무 자체를 보강한 다음 경첩을 설치해야 합니다.
때로는 경첩을 나무에 조정하는 피스가 힘을 받지 못하고 뽑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스가 뽑히면 당연히 고정된 경첩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MDF나무를 보강한 다음 경첩을 설치해줘야 합니다.
만일 MDF나무 합판의 피스가 박힌 자리에 순간접착제보다는 목공용 접착제를 발라주면 좋습니다.
MDF나무의 손상된 부위가 너무 넓다면 전문가를 부르는 것을 추천해드리지만 피스로 경첩을 부착한 구멍이 조금 커져서 피스가 체결이 되지 않는다면 구멍 안에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을 넣고 피스로 조이면 단단하게 고정이 될 것입니다.
간혹 이쑤시개로 구멍을 메우고 난 다음 경첩을 설치했는데 피스가 다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그때는 다이소에서 미라클 픽스라는 제품을 구매해서 구멍을 다시 메워주면 좋습니다. 충분히 건조한 다음 그 자리에 다시 피스로 경첩을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다이소에 가면 미라클 픽스, 믹스 앤 픽스 등 다양한 이름의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고 동봉한 색이 다른 두 가지 내용물을 혼합시키면 열이 나면서 굳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혼합한 다음 3~5분 이내에 구멍 난 곳에 보수를 해줘야 합니다. 완전히 경화되기까지는 25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정도 충분히 건조한 다음 피스를 이용해서 경첩을 설치하면 단단하게 고정이 될 것입니다.
만일 부득이하게 경첩의 위치를 옮겨야 한다면 기존에 경첩이 달려있던 부분에 구멍이 뚫렸을 것이고 그 구멍 난 부분에 같은 색상의 벽지 마감 스티커를 구매해서 붙여주면 깔끔하게 처리가 될 것입니다. 스티커는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2. 경첩을 부착하다가 나사가 프레임을 뚫고 나왔다.
경첩을 문에 고정시킬 때 피스를 사용하게 되는데 보통 피스의 길이는 문의 두께보다 짧습니다. 피스 길이를 잘못 선택하면 문을 뚫고 밖으로 피스가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기존에 사용된 피스를 사용해주시고 그 피스가 손상이 됐다면 문의 두께를 파악한 다음 문 두께의 절반 정도 되는 길이의 피스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3. 문의 상하좌우 균형이 맞이 않아서 문이 서로 겹치면서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경첩에 있는 조정 나사를 돌려서 맞춰주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그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조여주면 문과 문 사이가 멀어지고 왼쪽으로 돌려서 풀어주면 문과 문 사이가 좁아집니다. 이 점을 기억하고 위아래의 경첩에 있는 나사를 돌려주면서 문과 문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도록 맞춰주면 됩니다.
지금까지 붙박이장의 경첩이 망가졌을 때 교체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경첩을 교체하기 않고 시중에 판매하는 완충기를 따로 구입해서 경첩에 설치하면 망가진 경첩을 교체하지 않아도 문이 소리 없이 부드럽게 닫히게 됩니다. 경첩 교체가 도저히 어렵다고 느껴지면 완충기만 따로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동네 셀프 설비 왕이 되는 그날까지 마스터 워커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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