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통풍이 걸리면 어찌나 아픈지 모든 질병 중에 가장 아프다고 해서 질병의 왕이라고도 불리며, 과거에는 잘 먹고 비만한 사람들만 걸리는 질병이라고 하여 왕의 병이라고 불립니다.
통풍은 무엇일까요?
통풍은 요산이 축척되어 생기는 병으로써,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몸속에 땋이면서 자가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발가락이나 발등의 관절에 발생합니다. 관절이나 관절 주위에 요산이 쌓여서 혹처럼 뭉쳐지는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합니다.
통풍의 원인 - 요산
요산은 소변에서 나오는 산성 물질로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후에 생기는 찌꺼기입니다. 퓨린은 고기나 생선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면, 여름철에 자주 즐기는 맥주 속에도 퓨린 함유량이 높습니다. 퓨린이 체내에서 사용되고 배출되는 대사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한 후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정상적으로 몸속에서 100개의 요산이 만들어지면 100개가 모두 콩팥을 통해 몸에서 배출되지만, 만일 콩팥에서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혈액 속에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콩팥, 혈관에 쌓여서 고체상태의 요산 결정체가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새롭게 생긴 요산 결정체를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하여 공격하게 되고 이 결과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통풍과 유전적 요인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풍 환자의 40%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역학조사에서도 통풍 환자의 10%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통풍이 유전이 되는 가족력과 관련된 질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여러 유전자가 발견되어 통풍이 비만과 과음 등의 환경적 요인에 더해 유전적 요인도 관계가 있음을 입증되고 있습니다.
통풍과 콩팥병
통풍은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사춘기 이후에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20년 이상 지속한 후에 통풍 발작이 시작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체형적으로는 비만인 사람, 고혈압이나 콩팥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발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통풍은 가족력과 관련된 질병이기 때문에 통풍 가족력이 있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발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0대가 아니어도 운동량이 적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과식을 생활화하는 20-30대도 통풍에 걸릴 수 있습니다.
통풍과 성별 관계
통풍은 대체적으로 남자들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왜 여성들은 통풍에 잘 걸리지 않을까요? 여성은 폐경 전까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에스트로겐은 요산 배출을 폭진시키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게는 통풍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통풍 발생률이 남자와 같은 수중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도 통풍에 주의해야 합니다.
통풍 발전 단계 및 치료
1)무증상 고요산혈증
2)급성 통풍성 관절염
3)간헐기 통증
4)만성 결절성 통풍
1)무증상 고요산혈증
혈액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7.0mg/dL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요산 수치는 높지만 무증상이기 때문에, 환자가 통풍에 의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상태입니다.
치료: 통풍 자체에 대한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음주, 비만, 가족력을 확인하고 요산이 증가한 원인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단계입니다.
2)급성 통풍 관절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10년, 20년 지속되면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드는 급성 통증 관절염이 됩니다. 이때는 관절이 심하게 붓고 아파서 잘 걷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급성이라는 표현에 맞게 일주일에서 10일 후에는 통증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이러한 통증 발작은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무릎, 팔꿈치, 어깨, 손등, 손가락 등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소염제와 같이 염증을 완화하는 약을 복용합니다. 이에 더해 통증이 찾아왔을 때 얼음찜질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3)간헐기 통증
2번째 단계인 통풍 발작과 발작 사이에 통증이 없는 기간을 간헐기라고 합니다. 이 기간에 통풍 치료를 잘하지 못하면 반복적인 통풍 발작을 겪게 됩니다. 간헐기가 10년 이상 지나면 4번째 단계로 진행됩니다.
치료: 이 단계에서는 요산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요산형성억제제나 요산배설촉진제를 사용하여 요산 농도를 5.0~6.0mg/dL 이하로 낮추고 환자에 맞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4)만성 결절성 통풍
간헐기 통증을 10년 이상 겪으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됩니다. 만성 결절성 통풍 기간에는 통풍 발작이 더 자주 발생하고 부위도 더 많아집니다. 여러 관절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통증이 발생되는 매우 괴로운 단계입니다. 통풍 결절이라고 하는 요산 덩어리가 관절이나 관절 주위에 여러 개 생기고, 이밖에도 뇌졸중, 심장병, 만성 콩팥병, 요로결석 등의 합병증이 함께 발병될 수 있습니다.
치료: 3단계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요산을 떨어뜨리는 치료와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에 더해 콩팥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 이에 대한 치료를 적극 진행합니다.
통풍과 맥주
맥주의 주성분인 호프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다른 술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맥주를 많이 마시면 체내의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통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높습니다. 맥주에 더해 막걸리, 소주, 와인도 통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콜은 콩팥에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요산을 다시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알코올 자체가 혈액 내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과음을 삼가야 합니다.
통풍 예방과 통풍에 좋은 음식
먼저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꼽힙니다.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셔서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해야 하고 통풍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으로는 쌀, 보리, 밀, 메밀 등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 저지방 우유, 치즈, 계란, 녹색채소, 해조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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