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들은 제가 오랫동안 모다모다 샴푸를 사용해 온 것을 알아서 이 샴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그 중 한가지가 뉴스에 많이 보도된 유해성 관련 질문입니다. 오랫동안 써보니 두피에 자극은 없는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것은 아닌지, 정말 염색이 되는지 등등. 저는 6개월 이상 쓰면서 부작용이라고 느낄만한 현상을 겪지 않았지만, 왜 논란이 일었는지, 논란이 된 성분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2,4-THB 성분이 유해성 논란으로 제기된 것이 2022년 1월입니다.
식약처가 THB 성분을 화장품 금지 원료로 지정했습니다. 산화제 대신 쓰인 '1,2,4-THB'가 자극성,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모다모다측은 THB는 산소와 접촉하면 분자 구조가 무너지는 특성이 있고, 실제 샴푸에 포함된 양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처음에 식약처가 THB 성분을 금지 원료로 지정했지만, 후에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재검토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향후 1년 내에 THB의 위해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분의 위해성이 입증되면 모다모다 샴푸는 즉시 판매가 중단됩니다. 그럼 THB 성분이 실제 위해성이 있을까요?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박테리아 수준의 유전 독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위해성이 있는 성분인지 입증하려면 세포, 동물,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으며 "THB는 현재 유럽을 제외한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허용하고 있는 성분인 만큼 식약처가 1년 안에 위해성을 입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다모다, 6월 1,2,4-THB 성분 뺀 염색 샴푸 출시 발표
모다모다 관계자는 "6월 중 출시되는 신제품은 1,2,4-THB 성분을 제외했는데, 주목할점은 프로 체인지 블랙 샴푸는 염모제 성분 없이 자연 갈변 현상만으로 염색 효과를 내 화제를 끌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모다모다가 1,2,4-THB 성분을 뺀 것이 스스로 THB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고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모다모다는 해당 제품 출시가 '프로 체인지 블랙 샴푸'성분에 문제가 있어서도, 식약처 주장을 수용한 것도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THB 성분을 제외한 것은 이 THB 성분이 주성분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사용한 촉매제에 불과하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기술이였고, 자연 갈변 현상을 이용한 염색 샴푸로 염색 시장에 큰 동요가 일어났기 때문에 발생된 의문 제기와 논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모다모다 샴푸 이후로 아모레에서도 코팅 원리의 염색 샴푸를 출시했고 LG 생활건강에서도 비슷한 염색 샴푸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 염색 샴푸 원리는 흰머리 자체를 자연 갈변시키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에 막을 씌워서 까맣게 보이도록 하는건데, 기술력으로는 모다모다가 더 우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팅은 벗겨질 수 있으니까요.
염색 샴푸 시장이 얼만큼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THB 성분의 위해성은 제기만 된 것이지 아직 입증된 것은 없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하지만 6월에 출시되는 모다모다 샴푸에는 이 성분이 제거되었다니, 모다모다 샴푸를 써보고싶은 분이라면 리뉴얼된 제품을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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