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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루이스 웨인' 전시회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

by 마스터워커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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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센터 현대백화점 10층에서 열린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 루이스 웨인>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듯하고 유쾌한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화가의 온화함을 상상해볼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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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웨인이 고양이를 그리게 된 계기

 

루이스 웨인은 23살에 자신이 사랑하는 10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과 결혼했지만, 아내가 유방암에 걸려 결혼 생활 3년 후 자녀도 없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아내가 생전 사랑했던 고양이 피터의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추모하기 시작합니다. 피터가 그린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은 당시 영국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갖는 선입견을 바꿔주었습니다.

 

루이스웨인이 아픈아내를 바라보는 그림
루이스웨인이 아픈 아내를 바라보는 그림

 

루이스 웨인의 아내는 투병생활을 하면서 길에서 구조했던 고양이 피터로부터 위로와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내가 생전 사랑했던 피터는 루이스 웨인이 사랑한 첫 번째 고양이입니다. 실제로 그는 피터를 모델로 한 많은 그림을 남겼습니다.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10층 문화홀에서 열린 루이스 웨인전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10층에서 열린 루이스 웨인전

 

" 피터는 이 나라의 고양이에 대한 경멸을 완전히 없애고, 노처녀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키운다는 편견을 가정 내 반려동물로 영원히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루이스 웨인)

 

의인화된 고양이를 처음으로 그린 화가

 

피터는 화가 커리어 초반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양이와 작은 동물들을 그렸습니다. 석판화에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었고 1886년 처음으로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그린 그림을 발표했습니다. 

전시회에서 읽은 표현으로는, 당시 영국 귀족들은 무표정한 얼굴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품위있지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를 풍자하기 위해서인지, 루이스 웨인은 귀족 운동을 즐기는 고양이들의 표정을 매우 익살스럽게 그려냈고, 사회적 풍자를 하는데 고양이를 사용했습니다. 

 

루이스 웨인 초기 작품은 사실적 묘사에 가깝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초기 작품 "두마리의 적 사이에서"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은 당시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모든 가정에 웨인의 그림이 하나씩 걸려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루이스 웨인은 자신의 작품에 고양이를 단지 이용한 것이 아니라, 정말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였습니다. 영국의 고양이 애호가 클럽의 회장직을 맡았고 동물 보호 운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고양이를 의인화한 화가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를 처음으로 의인화한 화가입니다

 

하지만 20살에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일찍이 어린 나이에 일가족의 가장이 되었어야 했고, 사업적 감각이 없어서 많은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빚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특히 빚을 갚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만화를 그려 돈을 벌어왔는데 영국으로 돌아온 후 투자를 잘못해서 벌어온 돈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따듯하고 유쾌한 그의 그림과는 다긱르게 그의 그림은 무단 복제되고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한 채 팔리는 순탄치 못하고 가탈한 처우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럽게 동물을 그려냈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전시를 보면서 깊은 여운을 느낀 부분입니다. 내 상황이 힘들어도 상황과 대상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존경스러운 일인지... 

 

루이스 웨인전 감상

 

하지만 사업의 실패와 사랑하는 가족이 죽는 것을 거듭 겪어야 했던 루이스 웨인은 정신병(조현병)을 얻게 됩니다. 그의 정신병은 어느 정도 가족력이었던 거 같아요. 그의 여동생도 정신병으로 입원했으니까요.

루이스 웨인의 망상과 폭력성이 일상생활을 지속시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자 그의 여동생들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자유를 얻은 루이스 웨인

 

1924년 정신병원에 입원한 루이스 웨인은 계속 그림을 그렸습니다. 화가 커리어 초기에는 귀엽고 사실적인 고양이 그림을 그렸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그린 그의 고양이 그림은 매우 추상적이고 패턴화 되었습니다. 조현병으로 인한 그의 그림 상태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분해되어 버렸지만, 여전히 그의 그림의 주제는 항상 고양이였습니다.

 

항상 어린 가장으로서 경제적 짐을 지고있던 웨인은 생전 처음으로 가족들의 생계나 경제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시기는 조현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때였습니다. 

 

당시 잡지에 실린 루이스 웨인의 동물들
당시 잡지 표지로 실린 루이스 웨인이 그린 고양이

 

루이스 웨인의 투병생활에서 사망까지

 

루이스 웨인은 가난으로 인해 병원을 여러번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사정이 뒤늦게야 영국 사회에 알려졌고 당대 유명 화가가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각계의 탄원과 당시 영국 총리인 스탠리 볼드윈, 허버트 조지 웰즈의 후원으로 좋은 시설을 갖춘 냅스버리 병원으로 이원할 수 있었습니다. 냅스버리 병원의 정원과 그 안의 수많은 고양이들로 그는 안정을 되찾았고, 이곳에서 사망하여 사망 후 아버지와 같이 묻혔습니다.

 

루이스 웨인 전기영화

 

영국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한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가 2022년 개봉했습니다. 영화를 본 친구는 매우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해 주더군요! 

1800년대의 영국 배경과 루이스 웨인의 그림을 좋아하신다면 감상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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