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한 병이라고 생각했던 공황장애는 이제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일반인들 가운데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발표했습니다.
2017년 공황장애 환자는 14만 4943명에서 2021년에는 22만 1131명으로 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각하기 어려운 공황장애
얼마 전 남편과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심장이 쿵쿵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지만 산소를 들이마시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불안한 상황도 아니었고 사람이 많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숨을 온전히 쉴 수 없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결국에는 외출을 꺼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처럼 외부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도 호흡이 불편하거나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은 자신이 공황장애라고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나 혹은 먹은 것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느끼는 답답함, 메스꺼움 정도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본 30대 직장인의 사연을 보면 몇 달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심장이 쿵쿵대면서 숨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불안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증산이 잦아지고 결국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못 타는 지경이 이르렀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져서 이분은 병원을 찾았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공황장애는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오는데요,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입니다. 공황장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황발작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공황발작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불안이나 공포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이런 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게 되면 공황장애로 볼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원인
공황장애는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뇌 속의 편도체 기능 이상, 호르몬 불균형 등의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극심한 피로, 충격적인 사건과 같은 외부적인 자극, 흡연, 음주와 같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체 기능 이상
호르몬 불균형
유전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극심한 피로
충격적인 사건
흡연
음주
공황장애는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끊임없는 불안을 느끼거나 외출이 어려워서 버스, 지하철, 기차, 비행기와 같은 답답한 장소를 회피하게 되고 남들에게는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감정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공황장애 치료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입니다. 따라서 내가 조심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겠지 생각하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나친 불안감과 불편을 느낀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면 공황장애 환자의 70~90%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매우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황장애가 더 심화되어서 광장공포증이나 우울 등이 동반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가족이나 지인이 심한 불안과 호흡을 힘들어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면 부드럽게 공황장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후에는 특정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과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서 불안과 공포를 완화하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있습니다, 항우울제의 장점은 치료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하여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을 빠르게 감소시켜주지만 치료 효과가 짧고 습관성이 높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이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를 받으면 공황 증상이 호전된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렇더라도 재발 방지는 위해서는 대략 1년정도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외출이 매우 어렵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어도 치료를 온전히 마치지 않으면 다시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그만 오라고 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와 혼돈하는 부정맥, 갑상선 항진증
공황장애 증상 중 하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듯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부정맥, 천식, 갑상선 항진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혼돈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질환을 겪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 진단을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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